추억의 그시절

꽃신 ,고무신이 달아 없어질가봐 벗어 들고 다니던 시절

써~니 2022. 10. 25. 12:19

 



지금은 고무신도 보기 힘들어서 귀한 존재가 되었습니다만
여러분들은 고무신 하면 무슨 생각이 제일 먼저 떠오르시는지요?
저는 멀리서 째까닥 째까닥 하고 들려 오는 엿 장수 가위질 소리에 찢어진
고무신짝 들고 뛰던 생각이 제일 생생하게 기억나네요.



고무신은 또 아이들에게 좋은 장난감 노릇을 해 주었습니다.
고무신 우구려서 기차 놀이도 하였구요,
고무신에 모래 담아서 놀기도 하였구요,
가끔가다가 개울 물에 고무신 한 짝 떠내려 보내면 억장이 무너져 내렸지요.
그 뿐입니까? 재래 화장실에 고무신 한 짝 빠트리면 그것 꺼내느라 애 먹었던
생각도 나구요, 버스타다가 고무신 한 짝 벗겨저 민망하였던 생각두 나네요



고무신이 우리 나라에 처음으로 등장한 것이
1922년 8월5일 이었답니다.

이날 대륙 고무 공업 주식회사에서 처음으로
출시와 동시에 순종이 최초로 신었던

한국인으로 기록이 되었다네요.
그 후 1932년 만월표 고무신과 1948년 국제 상사에서
왕자표 고무신으로 이어졌는데

고무신은 원래가 일본에서 들어 왔답니다.




우리 전통신발인 짚신은 빨리 떨어지고,
오래 신을수 없었던 것이 단점이었습니다.

그에 비하면 고무신은 비싸도 오래 신을 수가 있었구요,
그래서 선호하다 보니까 우리 신발로 굳어 졌다고 하더군요.



그나마 고무신도 요즘은 중국에서 수입을 해 온다는데요.
품질이 많이 떨어져서 거의가 찾는 사람들이 없는 것 같더라구요.



고무신이 우리 곁에 오기전 까지는 농경 사회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짚을 가지고

짚신 이나 미투리를 만들어서 신었는데요.
이것은 자본이 전혀 안 들었구요.
부지런만 하면 얼마 던지 삼아서 신을 수가 있었습니다.
통 나무를 파서 만들었다는 나막신은
비오는 날 장화대신 신었다는데요.

이 나막신은 신분에 구별 없이 널리 신었다고 하더군요.



조선 말엽 궁중 상궁 나인이나 사대부
중년 여인들이 많이 신었다는 궁혜,당혜,

운혜가 있는가 하면 나이먹은 여인이 신는 흑혜,
기생들이 많이 신었다는 기혜가

있었구요, 남자들 신발로는 테사혜,
외코혜, 발막혜, 등이 있었답니다.



또 있지요 추운 겨울에 남자들이 신었던
동구니 신, 눈위에서 걸을 수 있는 설피가

있었습니다. 설피는 요즘도 두뫼
산골에서는 이용을 하는 것 같더군요.

이렇게 서민들은 짚신을 신고 있을 때
양반가 에서의 신발들은 색갈과 무늬에 따라,

신발의 운두와 색채 조화에 따라
신분이 엄격히 구별 되었다네요.

고무신이 우리 곁에 처음 왔을 때는 귀한
신발이라 고무신 닳는 것이 아까워 고무신

엽구리에 차고 맨발로 다녔다는 사람들 많았구요,
아이들이 고무신 신고 뛸라 치면

고무신 닳는다. 뛰지 말아라 하는
소리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것이 고무신은
짚세기에 비해 흙도 잘 안들어 가지요.

고무신이 더러워지면 물에 북북 씻어서
툭툭 털면 새 신발 같아 졌으니까요.

그 당시 며느리들은 시어머니가 외출했다가
돌아 오면 시어머니 고무신 깨끗이 닦아

다음 외출할 때 툇돌에 가지런히 놓아 드렸지요.



고무신에도 흰 고무신과 검정 고무신이 있었습니다,
검정 고무신은 폐타이어로 만들어서 질겼다 라는 말이 있더군요.
지금도 농촌에서는 검정고무신 신은 사람들을 종종 볼 수가 있습니다.
군대간 사이에 애인이 고무신 거꾸로 신었다는 말이 있지요.
옛날에 아녀자가 외간 남자와 눈이 맞았을때
도망가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럴 경우 고무신을 거꾸로 신었다네요?



그러면 신발 자국이 밖으로 간 것이 아니라
집으로 들어 온 것 같이 보이니까요.

이것이 유래가 되어 여자가 변심한 것를 가지고
고무신 거꾸로 신었다는 말이 나왔다고
하더군요.
경찰에서 범인이 조사를 받을 때도
고무신을 신키고 조사를 하지요.

다른 신발들은 흉기로 사용를 할 수가 있구요
고무신은 잘 벗겨 지기 때문에 잘 뛸 수가
없어서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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