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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은 보물창고

써~니 2023. 1. 4. 12:05

 

 

♣ 달(月)은 보물창고 ♣

 

세계 2차대전에서 독일이 패망하자

미국과 소련은 독일 과학자 포섭 경쟁을 벌였어요

그 결과 700명이 넘는 독일 과학자가 미국 시민이 됐지요

그중 미국에 가장 먼저 도착한 127명은 베르너 폰 브라운이 이끄는 연구팀이었어요

로켓의 아버지라고 하는 폰 브라운은 스무 살 때 세계 최고 성능을 가진 A2 로켓을 만들었고

독일군 로켓연구소에서 군사 로켓 개발을 총괄했지요

미국은 폰 브라운의 나치 독일 부역 기록까지 없던 일로 만들 만큼 공을 들였어요

 

1957년 소련의 '스푸트니크 1호'는 미국에 엄청난 충격을 안겼지요

그러자 미국은 이듬해 항공우주국(NASA)을 만들었어요

폰 브라운은 자신이 구상하던 초대형 로켓을 개발하는 조건으로

NASA 로켓 책임자가 됐지요

3년 뒤 그는 백악관에 편지를 보내

“소련을 이기려면 인류를 달에 보내야 한다”고 말해

케네디 대통령을 움직였어요

아폴로 우주인들을 달에 보낸 ‘새턴V’

바로 폰 브라운이 구상한 로켓이었지요

 

’모두에게 이익을’이라는 모토를 가진 NASA 직원은

2만명에 육박하고 올해 예산은 32조달러 이지요

우리나라 전체 1년 연구·개발 예산이 30조원인것을 감안할때

거의 130배에 가까운 천문학적 금액이지요

이런 자원으로 NASA는 공상과학을 현실로 만들고 있어요

태양계 밖을 항해하는 보이저, ‘우주를 보는 인류의 눈’ 허블과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화성 탐사 로봇 큐리오시티가 NASA 작품이지요

지난 10월에는 탐사선 충돌로 소행성 궤도를 바꾸는 ‘다트’ 미션도 성공했어요

 

NASA는 공헌한 사람들을 잊지 않기로 유명하지요

NASA의 첫 연구소에는 세계 첫 액체 연료 로켓을 만든

로버트 고다드의 이름이 붙었고

우주센터 두 곳은 아폴로 계획을 이끈 케네디와 존슨 대통령에게 헌정됐어요

가장 최근에 만든 워싱턴 본부 건물은 메리 잭슨 빌딩이지요

영화 ‘히든 피겨스’에 등장했던 흑인 여성 공학자 이름을 붙였어요

 

그런데 미국에서는 "애플TV 드라마"가 인기를 끌었어요

이 드라마 에서는 미국 아폴로 11호보다 먼저

소련이 달 착륙에 성공하지요

미국과 소련은 각각 달에 제임스타운과 즈베즈다 기지를 건설 했어요

이것이 바로 달 식민지 이지요

미국은 선점한 리튬 광산을 소련에 빼앗기자

달에 해병대를 파견했어요

이것은 ‘포 올 맨카인드(모든 인류를 위해)’라는 애플TV 드라마 내용인데

드라마 제목은

실제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선 사다리에 새겨진 글귀에서 따왔어요

하지만 드라마에 인류애는 없었지요

달은 땅과 자원을 차지하려는 욕망이 가득한 또 다른 지구일 뿐이었어요

 

미국의 서부를 개척한 영국의 청교도들은 말을 달려 깃발을 꽂으면

자신의 땅으로 인정받았지요

우주는 다를까요?

1967년 유엔 우주협정은 지구 밖 어떤 천체도

특정 국가가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도록 했어요

우주에 대량 살상 무기 배치를 금지했고,

모든 나라가 자유롭게 우주를 탐사할수 있다는 조항도 넣었지요

하지만 아폴로 11호가 달에 가기도 전에 만들어진 이 조항이

계속 지켜질 거라 믿는 나라가 있다면 그것은 바보이거나

우주 꿈도 꿀 수 없는 후진국일 것이지요

 

1980년 미국 세일즈맨 데니스 호프는

우주 조약의 허점을 파고들어 백만장자가 됐어요

그는 조약이 ‘국가 소유’만 금지했다며 회사를 세운 뒤

달과 우주를 마구 팔아치웠지요

약 1200평당 2만6000원씩 받아 그가 번 돈은 160억원에 이르렀지요

3억원만 있으면 명왕성을 통째로 살수 있었어요

우주판 봉이 김선달이 따로 없었지요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잠잠하던 달 탐사 경쟁이 다시 시작됐어요

미국이 유인 우주선을 달에 보내는 아르테미스 계획 1단계에 성공했고

중국과 인도도 잇따라 달 탐사선을 쏘아 올렸지요

한국 첫 달 탐사선 다누리는 17일 달 궤도 진입을 시도했어요

일본 우주 기업 아이스페이스도 11일 달 착륙선을 발사했지요

이 회사는 달에서 흙을 채취해 판매하는 것이 목표 이지요

성공하면 세계 최초의 달 자원 거래가 되는 것이지요

 

미국의 아르테미스 계획(Artemis Program)은

2024년까지 우주인을 달에 보내고, 4차인 2026년 이후

5차에서 8차 또는 그 이상 순차적으로 달에 지속가능한 유인 기지를

건설하려는 계획이지요

이 계획에 따라 NASA는 SLS로켓를 이용해서 오리온을 달로 보내고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루나 게이트웨이를 지을 예정이지요

특히 이 계획은 일부 달 탐사선의 개발을 민간에 위탁하는 등

민간 기업과 여러 국가들 간의 협력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지요

 

이 계획의 이름은 아폴로 계획에 맞춰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아폴로의 쌍둥이 누이이자 달의 여신인 아르테미스의 이름에서 따왔어요

 

아르테미스 계획의 우주인으로는 13명이 선발되었는데

그중 6명이 여성이지요

조니 킴은 한국계 남자 의사로 네이비실 장교로 복무해 중동에서

100회이상 전투경험을 가졌어요

미국의 은성훈장을 받은 전쟁영웅이며 하버드 의대 출신 의사이지요

 

2024년 10월, 아르테미스 3호가 발사되면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최초로 인간이 다시 달에 착륙하게 되지요

2명이 착륙할 계획인데, 역사상 최초의 여성 우주비행사가

달에 착륙하게 되는 것이지요

 

여기서 아르테미스 계획을 잠깐 설명드리면

아르테미스 1호: 한국시간 2022년 11월 15일 오후 3시 48분에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기지에서

오리온 (우주선)과 SLS 로켓을 테스트하기 위해 발사한

임시 무인 달 궤도선이지요

오리온 우주선은 10일 간의 비행을 거쳐서 지상 60,000 km 궤도까지

진입한 뒤, 지구로 귀환 하였어요

1호 계획에는 사람을 대신해 우주복을 입은 마네킹 2개와

큐브위성이 탑재되었지요

SLS 로켓의 최대추력은 133톤, 1톤급 트럭의 133배에 달하는 무게이지요

 

아르테미스 2호: 2024년 5윌 이후에 발사 예정인 첫번째 유인 시험 비행인데

우주비행사 4인이 탑승해 지구 궤도에서 광범위한 실험을 수행하지요

속도를 올려 달 주위 자동 귀환 궤도로 진입한 뒤 지구로 귀환해

바다에 착수(splashdown)할 예정이지요

 

아르테미스 3호: 2025년에 발사 예정인 아폴로 계획 이후

최초의 유인 달 착륙 임무를 띠고 있어요

우주 비행사 4인에 최초의 여성과 유색 인종을 포함시킬 예정이지요

 

아르테미스 4호: 2027년에 발사 예정인

유인 우주선 계획(crewed mission)으로 루나 게이트웨이 우주정거장

건설이 주요 임무이지요

NRHO에 있는 루나 게이트웨이에 게이트웨이 모듈을 실어 나를

예정이라 하네요

 

그리고 아르테미스 5호~8호는 추가적인 인프라 구축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고 하지요

이 계획에 우리나라도 참여하게 되는데

지난 5월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미 항공우주청(NASA)과

우리 정부의 아르테미스 약정 참여를 위한 서명을 실시했어요

이에 따라 미국과 영국, 일본, 이탈리아, 호주, 캐나다, 룩셈부르크,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우크라이나에 이어 10번째 참여국이 됐지요

 

그래서 얼마전 발사된 다누리호가 아르테미스 달탐사선의 착륙지점을

결정하기위한 달지도를 만들기 위해서 미 항공우주국에서

쉐도우캠을 탑재했다고 하지요

쉐도우캠은 달의 영구음영지역 및 녹지않은 달의 극지방쪽에 있는

얼음지역과 월면차의 수월한 이동을 위한 달의 평지부분을

편광카메라로 촬영해서 아르테미스 탐사선의 달 착륙지점을

확립할 계획을 미국이 제안했어요

그래서 우리나라 다누리호는 이 임무도 수행하게 되었지요

 

이에따라 우리나라도  ‘우주항공청’ 설립을 공식화하고

2045년 화성에 착륙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어요

이는 세계10번째로 우주정복을 위한  ‘한국 NASA’가 현실화가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과학계에서는 아쉬워하고 있어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차관급 기관으로는

성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지요

시간이 지나면 아무 일도 못 하고, 안 하는 기관이 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지요

한국은 우주 시장의 후발 주자인데

NASA와 기술력·인력 격차가 너무 커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어요

NASA는 위대한 과학자와 정치가들의 전폭적인 지원과 믿음으로

만들어낸 미국인들의 합작품이지요

한국에도 그런 과학자, 정치가, 국민이 있느냐가 문제 이지요

허지만 추진력 있는 윤석열 대통령은 잘 해 나가리라 믿고 있어요

 

원시 지구에 행성 테이아가 부딪히면서 만들어진 달은

자원의 보고 이지요

1t에 6조원 가치가 있는 헬륨3가 110만t 묻혀 있고

스마트폰·전기차 제조의 핵심인

희토류, 실리콘·티타늄·마그네슘도 무궁무진 하지요

미국은 2020년부터 10여국과 아르테미스 협정을 체결하고

우주 자원 채굴과 사용이 가능하다고 규정했어요

능력만 되면 달에서 자원을 캐도 좋다는 것이지요

지금까지 인류가 달에서 채취한 암석과 흙은 383kg으로

모두 연구용으로 쓰였어요

하지만 이제 우주 선진국들에게 달은 38만km 떨어져 있는

거대한 광산일 뿐이지요

지구 식민지 경쟁이 끝난 지 100년도 되지 않아

이제는 달 식민지 경쟁이 꿈틀대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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