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빈 산악인의 넋두리
산은
언제나 나를 반겨주며, 안아준다.
그러나
마누라는 안아주고 싶을 때만 안아준다.^^ㅎㅎ
산은
내가 바빠서 찾아주지 않아도 아무 말없이 나를 기다려 준다.
그러나
마누라는 전화통이 불난다.^^ㅎㅎ
산은
사계절 새옷을 갈아입고 새로운 모습으로 나를 기다린다.
그러나
마누라는 사계절 몸빼 입고, 나를 기다린다. ^^ㅎㅎ
산은
나에게 아무 것도
바라지 않는다.
그러나
마누라는 내가 만능 맥가이버가 되길 바란다.^^ㅎㅎ
"그거 내꺼야 ~이리 줘~"
산은
10년이 흘러도 제 자리에 있다.
그러나
마누라는 오늘도 어디로 튈지 모른다.^^ㅎㅎ
산은
꾸미지 않아도 이쁘다. ♥
그러나
마누라는 화장 안하면, 무섭다.^^
산은
바람소리 물소리 새소리 등 자연의 노래가 있다.
그러나
마누라는 잔소리와 바가지가 전부다.^^ㅎㅎ
산은
맑은 공기와 흙내음,
초목의 향기가 있다.
그러나
마누라의 향기는 외출용이 된지 오래다. ^^ㅎㅎ
산과는 말없이 조용히 대화한다.
그러나
마누라와 대화는 부부싸움의 전초전이다. ^^ㅎㅎ
산은
땀과 함께 건강을 지켜준다.
그러나
마누라와는 엄청난 노동(?)이다.^^ㅎㅎ
산은
내가 담배를 피우든
술을 마시든 간섭하지 않는다.
그러나
마누라는 “그래 니맘대로 하다가 일찍 죽어라” 한다.^^ㅎㅎ
산은
백지상태다.
아무 것도 없는 무념의 상태로 나를 끌어들인다.
그러나
마누라의 머리 속에는 "백년 묵은 여우"가 들어있다.^^ㅎㅎ
그래도
내가 산이 아니라 마누라하고 사는 이유는.
"밥을 주기 때문이다"
ㅎㅎㅎ
유머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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