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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시어머니가 된다면

써~니 2021. 9. 26. 11:11

 

내가 시어머니가 된다면,
나는 이렇게 안할거다!


나는 아들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나는 결혼한 아들네 집에 매달 한 보따리씩
반찬해 놓고 가져 가라 하지 않을거고
그 돈으로 남편이랑 맛있는거 해먹고,
좋은거 사먹을거다.


나는 결혼한 아들네 집에 가서 멀쩡한 며느리 두고,
멀쩡한 이불들 싸그리- 내집에서 빨아 준다고
막무가내로 며느리 살림 가져 가지도 않을거고,
내 반찬통도 안주고,
며느리네 반찬통도 안가져 갈거다.


나는 남편과 알콩달콩 행복하게 살거고,
남편 행동과 말이 맘에 안들때가 있어도 아들,
며느리 앞에서 절대 내 남편 뒷담화도 안할거다.

혹시나 부부 싸움을 심하게 하더라도
내 남편 무섭다고 자기들이 모은 돈으로
원룸 전세집 하나 구해서 어렵게 사는 아들 내외 집에
하룻 밤 피신하려 하지도 않을거다.


나는 며느리 생일이 언젠지도 모르면서
내 생일 챙겨 받으려는 시어머니도 안할거다.


내가 아들을 효자로 못 키워서 아들이 연락을
자주 안해도 새벽에 술먹고 며느리 한테
전화해서 너희 둘이 잘먹고 잘살라고,
울고 불고 화내고 술 주정 하지도 않을거다.


나는 내 아들이 뚱뚱해지는거 싫다면서 아들 올때
마다 튀김,빨간고기, 맵고 짠거 해주면서 살찌지마라~
고기먹지마라~ 언행 불일치 하지 않을거다.


아들 배나오고, 탈모있고, 고혈압인거 진작에
알고 아들 내외 오면 건강한 음식 해먹일거다.


나는 아들과 대화할때 아들 말을 더 잘
들어 주고 내 말은 줄일거다. 수다 떨고 싶으면
남편이나 친구에게 수다 떨거다.


나는 남편과 자식에게
꽉 잡혀서 벌벌떨며 살지 않을거다.
자식을 잘 못 키워서 큰아들의 패륜의
장면을 며느리 한테 보이지도 않을거다.


나는 며느리를 딸이라고 생각 하지도,
그리 말하지도 않을거다.


애초에 딸이 될 수 없는
관계를 딸처럼 지내자고 위선 떨지도 않을거고
가족들 다 모여 식사 할때 며느리 앞에서 아들 한테
정성스럽게 쌈싸서 입에 넣어주고, 생선 가시 골라
아들 입에 넣어주고 그럴 시간 있으면
그런거 다 남편 한테 해줄거다.


나는 본가에 오기
귀찮아 하는 다~큰 아들,
며느리 한테 네 책임이라며,
너가 하기 나름이라고 시댁에 오는 일을
며느리 한테 사명 주듯이 하지도 않을 것이며


바쁘게 사는 아들 내외 오라마라 잔소리 않고
오매불망하며 내 남편도 아닌,
가정있는 아들 의지 않고
오직 내 남편만 의지하고,
내 남편하고 영화 보고 산책 하고
데이트 할거다.


나는 며느리 부담 될까
목욕탕 가자고 안할거다.
며느리와 적당한 거리를 두고
평생 손님이라 생각 할거다.


내가 아들을 부족하게 키워 장가 보냈으면
며느리 한테 내 아들이 부족하니
며느리 네가 아들 못하는 걸 잘해야된다.
또 네가 내 아들을 이러 이러 한거 잘 가르쳐야 된다.,


이런식의 말들,
아들을 며느리한테 입양 보낸 것도 아니고
나 한테는 아들이지만 며느리 한텐
남편이라는 사실을 망각하지 않을거다.


나는 내 집안에 소주를 한박스씩 사놓고
밥먹는 자리에서 술마시는 분위기를
만들지도 않을거고, 술 좋아 하는
아들로 키워 놓고 며느리 한테 내아들,


술 많이 먹고 오면,
니가 술먹지 말라고 얘기 해라...
등의 며느리가 다 알아서 할 대사들 까지도
잔소리로 만들어 하지 않을거다.


나는 결혼한 아들 한테 팬티,런닝 우장창!
드라이나 개별 세탁 해야되는
비싼 티 쪼가리 우장창! 비싼 신발,슬리퍼 등등...
그런거 사다 바치지도 않을거다.


그럴 돈 있으면,
내꺼! 내남편꺼! 살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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