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들을 청聽

써~니 2023. 6. 14. 14:51

♧ 들을 청(聽)

 

한문의 '들을 청(聽)'을 보면, 

여러 부수가 모여 구성되어

 있습니다.

 

​귀이(耳), 

임금왕(王), 

열십(十), 

눈목(目), 

한일(一), 

마음심(心)

 

​이렇게 여섯 글자가 합하여

'들을 청(聽)'이 만들어졌는데, 

그 뜻이 너무 감동적입니다.

 

​귀이(耳)와 임금왕(王)이 합하여, 임금은 듣는 것을 우선하여야 

한다는 의미이고,

 

​열십(十)과 눈목(目)은

열 개의 눈으로 보듯 하고,

 

​한일(一)과 마음심(心)은

일관된 마음으로 들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공자는 눌언민행

(訥言敏行)이라 하여, 

말은 사려깊게 하고 

행동은 민첩하게 

하라고 했습니다.

 

​성경에서도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동양에서는 역지사지

(易地思之)라 하여 

상대방 입장에서 내가 

행동해야 할 자세를 

취하여야 한다 했고,

 

​서양에서는 정언명법

(定言命法)이라 하여 

내가 하는 행동이 남이 

따라해도 무방하다면 

해도 된다는 도덕적 

가치가 존재합니다.

 

​칸트는 철학을 통해 사람의

 행위가 절대적인 책임을 

갖는 사회를 우선했습니다.

 

​이처럼 동서양의 도덕적 

가르침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을 보면, 

사람 사는 세상의 

근본은 어디서나 

비슷한 것 같습니다.

 

​말보다는 행동이, 

행동에 앞서 경청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세상이 너무 변화무쌍하여

방향 감각을 잃고 삶의 

지침마저 혼란스러운 

때이지만, 

이러한 가르침이 우리 

사회의 중심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사람은 짐승들과 달리, 

배불러야만 편하고 행복을 느끼는 존재가 아닙니다.

 

​우리가 느끼는 행복의 

비밀은 나만의 것이 아닌 

이웃과의 관계 속에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長点을 찾아 

칭찬합시다!

 

​남의 그릇된 헛소문을 

귀(耳)로 듣지 말 것이며

 

​남의 허물어진 모습을 

눈(目)으로 보지 말 것이며

 

​남의 잘못을 험담으로 

입(口)에 담지 말 것이며

 

​남의 곪아빠진 상처를 

코(鼻)로 냄새 맡지 

말 것이며

 

​남의 나쁜 버릇을 

손(手)으로 고치려 

하지 말 것이며

 

​남의 자그마한 실수를 

마음(心)으로 즐기지 

말지어다.

 

​내가 존경받고 싶으면 

남을 업신여기지 말 것이며

 

​내가 인정받고 싶으면 

남을 배려할 줄 알아야 하며

 

​내가 행복하고 싶으면 

남의 불행을 반기지 

말 것이며

 

​내가 잘 되고 싶으면 

남의 발전을 도와줄 것이며

 

​내가 기쁘고 싶으면 

남의 슬픔을 함께 할 것이며

 

​내가 즐기고 싶으면 

남의 고통을 어루만져 

줄 것이니라.

 

​은 꽃잎이 모여서 

아름다운 꽃밭을 만들고

 

​작은 미소가 어우러져

행복한 웃음꽃이 피어나고

 

​한 방울의 落水가 합쳐져

크나큰 강물을 만들어 내고

 

​크고 작은 나무들이 모여서 

울창한 밀림의 숲을 이루고

 

​한 점의 조각구름이 모여서

하얀 뭉게구름을 만들며

 

​한 줄기 바람이 일어 

세찬 폭풍우를 몰고 왔듯이,

 

​하나가 모여서 둘이 되고 

둘이 합쳐서 우리가 

될 것이며

 

'나'라는 하나의 단수보다는 

'우리'라는 복수가 

어우려져서

 

​모두가 함께 하는 

共生 共存의

아름다운 꽃이 

피어오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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