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그시절

꼴베기와 꼴망태

써~니 2022. 2. 24. 10:58

 

 

눈떨어지면 소죽을 끓이지 않으면 숫돌에 낫을 갈고는

엮어져 있는 꼴망태를 집어 메고

 

 

삽짝 문을 삐꺼덕 열며 바깥마당에서 침을 왼 손바닥에 뱉고는 오

른손 중지 두 손가락으로 탁 때려본다.

 

 

어디로 가야 꼴이 많이 있는지 점을 쳐보곤 했을 때

이상하게도 내가 가야 하지 않을 곳으로 침 방향이 튀면

어김없이 또 다시 낫을 공중으로 회전낙법점을 쳐본다.

낫이 꽃이는 방향으로 간다.

 

 

 

꼴망태

 

앞 돌캉을 건너고 ,논두렁 보다는 앞산쪽의 밭두렁으로 꼴을 배기로 했다.

 

 

 

이른 세벽아침이라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있으며. 이슬이 많이 맺혀있다.

풀은 바래기 풀이 소복이 감나무 옆으로 제법 보드랍게 오복하게 자라있다.

 

 

[소꼴베기]

 

 

농촌에서 소를 키우지 않은 가정이 없었으니 소꼴을 베는 것은

어린 학생들도 지게를 걸머지고 왜낫을 숫돌에 갈아서 지게에 꽂고

부드럽고 영양가 있는 잡초를 베어다가 소에게 준다. 한여름에도 쟁기질하며

힘들게 일한 일소는 가마솥에 소꼴과 밀기울을 넣고 쇠죽을 끓여서 구유에 담아 먹였다.

 

꼴망태

 

나는 낫질이 빨라진다.

"풀이 한웅큼 안에 들어 왔을 때 낫을 뿌려본다.

둥글게 한 아름 정도 뿌렸을 때

무엇이 뚝 하는 소리에 내 머리에 홍시감이 떨어졌다

반은 터진 빨간 홍시가 제법 먹음직스럽다.

단네가 나고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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