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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범 사이비 교주

써~니 2023. 3. 26. 12:07

 

🔸 성폭행범 정명석 사이비 교주 🔸

1차 세계 대전 때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2세는

“남부 전선에서 공세를 펴면 승리할 수 있다는 신의 계시를 받았다”

‘요승’ 라스푸틴의 말을 따랐다가 독일에 대패하고 우크라이나 곡창 지대를 내주었어요

많은 장군이 “말도 안 되는 작전”이라고 말렸지만 끝까지 라스푸틴을 믿었지요

라스푸틴에게 성폭행당한 귀족 여성들이 그의 비행을 고발하면

황제는 오히려 고발한 이들을 벌했어요

러시아 최고의 교양을 가진 황제가 맹신에 빠져든 계기는

라스푸틴이 벌인 의료 사기극이었지요

황제의 아들이 앓던 혈우병이 라스푸틴을 만난 뒤 우연히 호전되자

황후까지 그를 ‘신의 사람’이라며 의지했어요

심지어 러시아 혁명 이후 총살당할 때도 라스푸틴 사진을

부적처럼 몸에 지녔다고 하지요

 

중국 청나라 말기 폭력적인 외세 배척에 나섰던 의화단의 모태는

‘현세 부정’ 교리를 가진 백련교였어요

서양 귀신 배척이라는 맹목적 믿음에 포박돼 서양인만 보면

끔찍한 살인극을 자행했지요

열강 군대가 진압에 나서자

“신령이 지켜주기 때문에 총알도 몸을 뚫지 못한다”는 미신에 기대어

맨주먹으로 맞섰어요

이런 광신의 배후엔 이들을 이용해 외세를 몰아내려 했던 청나라 황실이 있었지요

 

역사적으로 정치·사회 엘리트와 종교는 자주 손을 잡기도 했어요

오늘날도 다르지 않지요

일본 최대 불교 종파 창가학회가 만든 게 공명당이었어요

한국에서는 경전인 ‘나무묘호렌게쿄(南無妙法蓮華經)’로 유명하지요

이들의 영향을 받는 정재계 실력자가 수두룩하지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지는 않았어요

종교가 지켜야 할 기본을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한일 관계가 악화되면 당수가 팔 벗고 가교로도 나섰어요

 

일본이 통일교에 관대했던 것도 이런 전통에서 비롯됐지요

총리가 드러내고 통일교 조력자로 나선 사례도 있어요

그런데 아베 신조 전 총리 암살범이 일본 내 통일교 신도의 아들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통일교 배후 정치인’ 색출 파동으로 일본 사회가 들썩이고 있지요

통일교 단체에 회비를 냈다는 이유로 장관이 쫓겨났고,

정권 지지율이 20%대로 곤두박질쳤어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가 고발한

JMS 교주 정명석씨의 범죄 행각이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지요

법조인과 장교, 공직자, 언론인, 수의사 등 사회 엘리트가

배후에서 정씨를 도왔다는 주장까지 나왔어요

사실이라면 심각한 일이지요

 

JMS를 ‘기독교복음선교회’라 부르는데

이 선교회 총재 정명석이 다수의 여성 신도들을 성착취한 실태가 드러난 가운데

정명석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가 1만명이 넘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어요

 

반(反) JMS 활동가이자 JMS 피해자모임 ‘엑소더스’ 대표를 지낸

김도형 단국대 수학과 교수는 14일 YTN 라디오 ‘이슈앤피플’을 통해

“평소 정명석이 했던 말이 ‘나는 1만명을 성적 구원을 통해서

하늘의 애인으로 만드는 게 지상 목표다’ 였다”

“즉 1만명을 성폭행하는 게 목표라고 본인 스스로 얘기를 해 왔다”고 밝혔지요

 

이어 “워낙 성폭행 자체가 은밀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제3자가 파악을 한다는 건 불가능하다”면서도

“그 사람의 행태를 관측해 온 결과 그 사람은 오로지 성폭행에

일로 매진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목표를 초과 달성했을 것”이라고 말했어요

 

앞서 JMS를 빠져나온 여성 신도들은 넷플릭스가 공개한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를 통해 과거 정명석으로부터 성폭행 피해를 입은 정황을

자세히 설명했지요

 

이와 관련 김 교수는 ‘방송을 통해 용기를 낸 분들 외에

과거에 더 많은 일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말인가’라는 질문을 받자

“지금 나서서 고소하신 분은 백사장에 있는 모래 한 줌”이라고 답했어요

 

정명석은 신도 성폭행 등으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2월 출소했지요

출소 후에도 홍콩 국적 여성 신도 등 2명에 대해 지속적으로 추행하거나

성폭행한 혐의(준강간 등)로 지난해 10월 다시 구속기소됐어요

 

김 교수는 ‘정명석에 대한 검찰 수사와 법원 재판을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지켜봐야 될 문제”라면서도 “섣불리 판단을 못하겠지만 과거보다는

세상이 나아졌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지요

 

이어 “(정명석이) 과거 4명의 여성을 성폭행해서 징역 10년을 받았다.

사람은 네 사람이지만 범행 횟수는 10번이 되지 않았다”

“이번에 고소한 피해자는 2명이지만 범행 횟수는 20회가 넘는다.

단순 산술적으로 이번엔 최소 20년이 돼야 하지 않을까”라고 했어요

아울러 “더 이상 우리 사회가 성범죄에 대해서 관대한 처벌을

내리지 않았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라고 덧붙였지요

 

프랑스 시인 폴 발레리는 일찍이

“새로운 종교는 자아에 대한 시험을 요구한다”고 했어요

귀를 사로잡는 메시지를 접했을 때, 특히 사회 지도층이라면

자신이 맹목적으로 끌려들어가지는 않는지 돌아볼 책무가 있다는 말이지요

현대 과학문명이 발달한 21세기에 살고 있으면서도

맹목적인 사이비 종교에 현혹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은

현대에 사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 주고 있어요

 

 

▲ '나는 신이다' JMS 교주 정명석

“성폭행범이 이끄는 한국의 밀교”

10년 동안 섬에 납치됐다가 세상에 처음 나온 느낌

▲반(反) JMS 활동가이자 JMS 피해자모임 ‘엑소더스’ 대표 김도형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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