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어야 하나
어느 마을에 한문공부를 열심히 하는 아들 삼 형제와 아버지가 살고 있었다.
하루는 막내가 자신만만한 목소리로 아버지에게 말했다.
"아버지, 제가 달력에 있는 한문 한번 읽어볼께요!"
"그래, 한번 읽어보렴?."
그러자 목청을 흠흠 가다듬던 막내가 말했다.
"월! 화! 수! 목! 김(金) 토! 일!"
그 소리를 듣고있던 둘째형이 막내의 뒤통수를 퍽치며 말했다.
"야! 야! 그건 '김'이 아니라 '금'이잖아. 금! ~ 형이 한번 읽어 볼 테니까 들어봐."
막내보다 더 크게 목청을 가다듬던 둘째가 말했다.
"크흠, 월! 화! 수! 목! 금! 사(士) 일!"
그러자 이번에는 큰형이 둘째의 뒤통수를 내리치며 말했다.
"이런... 쯧쯧쯧 ... 그건 '사'가 아니라 '토'야. 토! 둘이 똑 같구먼~!
니들 둘다 잘 들어봐라. 형이 읽어 줄 테니.
월! 화! 수! 목! 금! 토! 왈(曰)"
형제들의 대화를 잠자코 듣고있던 아버지가 바위처럼
단단한 주먹으로 큰형의 뒤통수를 후려치며 말씀하셨다.
"나원~참!...막내야! 저기 안방에 가서 왕편(王篇) 좀 가져 오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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