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같은 요즘 세태
■최근에 결혼한 아들의행실(行實)
안녕하세요.
저는 60대 후반 할머니입니다.
제가 이렇게 사연을 이야기하게 된 이유는 며느리와 아들놈
때문입니다.
저희 부부는 결혼 후 아이가 생기지 않아서 몇 년 만에 어렵게 아들을 낳았습니다.아이가 생기지 않다가
몇 년 만에 생긴 아들이라 정말 귀하게 키웠습니다.
금(金)이야 옥(玉)이야 땅에 내려놓으면 다칠까 그렇게 애지중지하며 키웠던 아들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자식을 그렇게 키운 저희 부부 잘못이 크다고 생각합니다.어쨌든 그렇게 아들을 키워서 2년 전에 결혼을
시켰습니다.영감은 국장급 중앙 공무원으로 은퇴(隱退)하여 현재 집한 채에 연금(年金)이 나오고 있어서 둘이서 사는 데는 큰 불편함이 없이 살고 있고 아들이 결혼을 한다고 하니 반갑기도 했습니다.
빨리 손주를 보고 싶은 마음도 컸고요. 그렇게 결혼 전 며느리 감이라고 집으로 데리고 왔는데 얼굴이 뽀얗고 몸이 많이 슬림하더라고요. 저는 사실 제가 건강이 좋지 않아 아이 낳고도 많이 아팠었고 고생을 많이 해서 조금은 건강한 아이였으면 했지만 아들이 좋다고 하니 저희도 흔쾌히 허락을 했습니다.
며느리는 말이 별로 없을 뿐 아니라 굉장히 예민했습니다.
저희 집에 오면 음식을 차려줘도 음식에 거의 손을 대지 않고 입맛이 없다고만 했습니다.
하지만 영감과 저는 이해를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사실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요즘이 무슨 조선 시대도 아니고 먹는데 불편하면 편한 대로 하라고 하니까 음식에 손을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결혼해서 잘 사는 듯 보였어요.저희도 특별한 집안 행사 때가 아니면 아이들에게 딱이 연락을 하거나 하지 않는 성격이어서 잘 살고 있구나 싶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임신을 했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정말 기쁜 마음으로 축하를 했습니다 고맙고 흐뭇했습니다.
적적하던 차에 임신 소식을 들으니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아이를 낳았고 찾아가서 산후조리에 보태라고 용돈을 제법 두둑하게 주고는 우리는 바로 나왔습니다. 손주는 정말 예뻤는데 며느리의 눈치가 보였거든요.
워낙 예민한 며누리라 신경이 쓰일까 싶어 바로 나오는데 아들 녀석이 따라 나오더니 아이 낳은 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저희에게 아이를 돌봐 줄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그랬습니다
아니 아이 낳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뭐가 그렇게 급하냐고
그랬더니 아들 녀석이 며느리가 직장에서 지금까지 쌓은 것을 한꺼번에 잃어 버릴까봐 걱정이 많다고 했습니다
아이를 너무 빨리 낳은 것 같다고 하고 며느리는 집에서 애나 키우면서 전업주부로는 못 산다고 매일 밤 운다고 했습니다.
친정 부모님은 두분 다 직장을 나가셔서 아이를 봐주실 수 없으니 엄마가 봐주면 안돼냐고 사정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 부부는 생각해보겠다고 하고 돌아 왔습니다.집에 와서 상의를 하는데 영감은 강하게 반대를 하더라고요.
이제 은퇴하고 둘이 여행 다니면서 그렇게 살고 싶은데 몸도 약한 제가 아이를 돌보다가 병이라도 날까봐 걱정이라고 거절하라고하더라고요.
그리고 영감은 "며느리가 워낙 예민해서 아이를 돌보다가 계속 부딪히지 않겠느냐?
그냥 아이 돌보는 사람을 찾으라고 하던지 애 엄마가 직접 보라고 해라." 라며 심하게 반대를 하더라고요.
그때 영감 말을 들었어야 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참 많이 후회가 됩니다. 그 뒤 아들 녀석은 저에게 전화를 계속하여 아이를 돌봐 달라고 졸랐고 저도 차마 아들 녀석 말을 거절하지 못하고 그러겠다고 승낙을 해 버렸습니다.
사실 손주가 눈에 밟혀서 손주 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았습니다.
얼마 뒤 며느리는 출산 휴가 3개월이 지났다며 손주를 데리고 왔습니다. 그때부터 손주 육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손주 키우기 정말 힘 들었습니다.
손주가 밤에 잠을 자지 않아 할머니도 잠을 자지 못했습니다
몸이 약해 내 몸 간수도 힘든 할머니는 끝이 없는 육아 활동에 지쳐 진절머리 치기 시작했습니다
어러운 가운데 영감이 많이 도와 주었지만 손주를 데리고 온 뒤 남편과 다툼의 빈도가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손주를 맡긴 뒤로 며느리가 사사건건 전화로 취조 하듯이 묻거나 명령조로 이야기를 해서 영감은 아주 못 마땅해 했습니다.
그러다가 사건이 하나 터졌습니다.
어느 날 며느리가 집안에 CCTV를 설치하겠다고 한 것입니다.
며느리가 말을 참 직설적으로 하는데 집으로 와서 남편과 저를 보며 “ 어머니! 며칠 후에 CCTV 설치하는 분이 올 게예요. 그럼 안방이랑 거실에 설치하시면 되요.“라고 말을 했습니다
이 말을 듣고 있던 남편은 그 동안 참았던 것이 터진 것처럼 화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이 집이 네 집이냐?
누구 맘대로 CCTV를 설치 하냐."
그런데 며느리의 그 다음 말이 더 가관도 아니었습니다.
“아니 저는 어머님이 제 이야기를 잘못 알아 들어셔서 아기 상태를 CCTV 보면서 설명 하려고 그랬죠. 그런데 왜 화를 내시는 거예요?”
그 말에 남편은 "어디서 배워먹은 행동이냐. 우리가 가만히 있으니 아주 우습냐?"라며 고함치며 화를 내기 시작했습니다.그리고는 영감이 말했습니다.
"그렇게 못 믿겠으면 니 자식 니가 키워라~!!" 그랬더니 며느리가
엎어져 울기 시작합니다.
한참 울더니 벌떡 일어나 하는 말이 아버님이 도대체 왜 화를 내시는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옆에서 보고만 있던 아들 놈은 부모님에게 따집니다
자기 색시한테 왜 그러시냐고 도리어 우리 부부에게 역정을 내고 얼굴을 붉혔습니다.
참 기가 막히더라고요.
제가 말리고서야 일단락이 되긴 했지만 영감은 손주를 그만 애들한테 보내라고 성화이고 저도 참 많이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며느리가 예민한 줄은 알았는데 직접 부딪혀 보니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심한 정도였습니다.
주말에는 며느리가 시댁을 방 문하는데 "집에 먼지가 너무 많아서 아이 호흡기에 좋지 않을 수 있다. 청소를 언제쯤 하셨냐? 아이 분유병의 속이 청결하지 않은 것 같다. 환기는 제때 시키고 있느냐?" 라며 무슨 검사관이 조사 하듯이 말을 했습니다.
방바닥에 머리카락 하나 떨어져 있는 꼴을 보지 못하고 아이가 먹으면 어떻게 하냐고 제게 잔소리를 하더군요.
그때 쯤 저도 인내심이 바닥을 보이고 있었던 시기라 며느리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청결하지도 못하고 부지런하지도 못해서 못 키우겠으니 니 자식 니가 데려가서 키우라!!" 그랬더니 며느리가 정말 날 보고 그럽니다.
“어머니 아버님이 돈이 많으셔서 유산 주실 게 많이 있으시면 저도 집에서 애만 보고 살고 싶어요.
근데 어머님의 아들이 능력이 안 되어서 제가 돈을 안 벌면 집은 언제 사고 애는 무슨 돈으로 키워요?
다른 집들은 시부모님이 집 사주셔서 시작부터가 달라요” 라며 저에게 독기를 품고 말을 하더라고요.아들놈은 옆에서 가만히 보고만 있고요.
진짜 기가 막히더라고요.
아니 요즘 애들은 다 이런 건가요?
그날 아들 며느리를 보내고 남편 붙잡고 한참을 울었습니다.
저희가 집을 못 사줬지만 전세 구해서 그 집에서 살고 있는데 그게 못 마땅했던 것인지. 그 전셋집 명의가 아들 명의가 아니고 제 명의라서 그런지 잘 모르겠습니다.
처음에는 우리부부가 그집에서 전세로 살고 부모님 집에 결혼한 아들이 살기로 했으나 상황이 갑자기 변경되어 명의가 그렇게 되었습니다
저는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이고 그 정도 여유도 있고 하니 아들 명의로 집을 사주자고 했지만 남편은 아들이 독립심이 생길 때까지 그러는 게 아니라고 한사코 말리더라고요.
만에 하나 과부되어 저 혼자 남게 되면 돈없어 애물단지 취급 받는다고 했어요. 며느리가 하는 행동을 보니 남편 말이 맞았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 뒤 우리 부부와 며느리는 극도로 사이가 좋지 못했습니다.
사실 며느리가 밉게 나오니 손주도 예뼈 보이지도 않고 크면 클 수록 더 힘들게 하고 저도 건강이 많이 좋지 않아서 걱정이 많아집니다.
그러다가 큰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손주가 걷기 시작하면서 더 분주해 졌는데 하루는 신나게 걷다가 뛰다가를 반복 하더니 제가 잠깐 한눈 판 사이에 아이가 넘어졌습니다.넘어지면서 바닥에 있던 장남감에 이마를 부딪혔는지 이마가 찢어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아이는 자지러지게 울지, 이마에 피는 흥건하지, 남편과 어찌 할 바를 모르겠더라고요.
그렇게 정신 차리고 병원에 데려가서 아이 이마 상처를 소독하고 왔습니다.
의사가 큰일 아니라고 괜찮다며 많이 놀라셨겠다며 저희 부부를 위로하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고요.그렇게 의사가 괜찮다고 하는 말을 듣고 아들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다쳐서 병원에 왔단다.
괜찮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 왔는데 잠시 후 며느리와 아들이 방으로 들어오더라고요. 저희 부부의 얼굴은 보지도 않고 잠이든 아이를 살피더니 며느리가 저에게 도대체 애를 어떻게 보신거냐고 따지듯이 묻는데 그 태도가 안하무인격이고 시퍼런 눈과 대하는 태도가 식모 취급하듯 허여 분이 격해 마주본 며느리에게 이게 어디서 배운 버리장머리냐고 야단치면서 머리를 밀쳤습니다.그리고 나서 내가 잠깐 한눈 파는 사이 순식간에 애가 넘어진 것이고 크는 아이는 넘어 질수도 있고 그러면서 크는게 아이라고 하니까 번개같은 속도로
며느리가 제 빰을 내리치는 겁니다.
하도 기가 막혀 멍해졌습니다
그리고 제게 말하더군요.
"애 옆에서 한시도 떨어지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게 애 보는 사람 기본 아니냐!!" 고요.
저는 그때 까지도 너무 놀라서 멍히 있는데 옆에 있던 영감이 며느리의 뺨을 똑같이 내리 쳤습니다.
“살다 살다 너 같은 못된 년은 처음이다.!!”라면서요.
남편은 원래 욕이라고는 하지도 않는 사람입니다. 그런 남편이 욕을 하며 며느리와 아들에게 나가라고 어서 나가라고 했습니다.
앞으로 너희들 안보고 살아도 되니까 당장 꺼져라고 소리쳤습니다.그 와중에 아들 놈은 우리 마누라 왜 때리냐고 영감에게 대들고... 막장도 이런 막장이 없었습니다 창피하고 억울해서 말로 표현 할수 없습니다
자식 잘못 키운 저희 잘못이죠.
그렇게 그날 밤 우리부부는
평소 먹지도 않는 소주를 사다 놓고 둘이 마시다가 저는 울다가 밤을 새웠 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남편이 말하더군요. "그냥 자식 없는 셈 치자. 며느리 욕할 필요도 없다.
요즘 세태가 그런가보다
우리집 말고도 집집마다 더한 집안도 있을 것이다
자식 잘못 키운 내 잘못도 크지만 공무원하면서 죽어라고 일만하고 재테크에 신경 못쓴 내잘못이 한몫 한것 같다."라고했다
그 와중에 아들 놈은 다음날 아이 어떻게 할 거냐고 저에게 전화하는데 이런 미친놈을 자식이라고 제가 지금까지 애지중지 키웠네요.우선 영감이랑
휴대폰 다 꺼버리고
짐을 쌌습니다.저희는 큰돈은 없지만 지금 있는 돈이면 앞으로 충분히 먹고 살 정도는 됩니다
그냥 우리는 우리들 끼리 살기로 결정을 했습니다.그리고 부동산에 전화를 해서 아들 놈이 전세로 살고 있는 집 전세를 빼 달라고 했습니다. 급하니까 최대한 빨리 빼달라고 했습니다.
저희는 그렇게 아들, 며느리 모르게 아무도 모르는 남쪽 바닷가 지방으로 이사하기로 결정해 곧 실행할 계획입니다
아들이 살고 있는 집을 다른 사람에게 전세 내 놨다고 하니까 아들집에 난리가 났지요.
부동산 사장님이 무슨 일이냐고, 궁금해 하더라고요.
그뒤 아들 놈이 전화를 하고 난리가 났습니다.전화 통에 불이
나더라고요. 조금 있으니 며느리도 전화를 합니다. 전화를 안 받으니 문자를 해서는 "잘못했다. 잠깐 생각이 못미첬다 , 다시는 안 그러겠다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했습니다.대꾸를 안하니까 그 다음날 어머니가 어떻게 이러실 수가 있느냐"부터 "이혼 하겠다."라고 협박도 했습니다
조금 있으니 사돈까지 전화를 하고 아주 발등에 불이 떨어졌죠.
그렇게 저희는 휴대폰 꺼 놓고 며칠후에는 폰 번호까지 싹 바꿔 버렸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작은 중고 캠핑카 하나 계약했습니다
둘이서 여행다니면서 조용히 살것입니다만 마음은 편치않습니다
생각할 수록 분하고 너무 슬픕니다.
그 뒤 자식 놈과 며느리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소식을 모르고 있습니다.
귀한 자식 키운 정이 그립고 가끔 손주가 보고 싶지만 마음을 내려 놓고 미련을 지웠습니다
며느리 한테 뺨맞은 엄마를 모르는 체하는 아들을 생각하니 자식 교육 잘못 시킨 내가 죄인이고 내 팔자가 원망스럽습니다.어쩌겠습니까?
이왕 이렇게 된 거 다 잊고 살려고 합니다.저 마음을 어디 하소연도 못하고 실어 보낼수 없습니다
밤마다 우는 소쩍새 울음 소리에 내 한을 몰래 쓰며들게 하고 싶습니다
자식 잘못 키운 엄마가 신세 한탄하며 눈물로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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