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 장수의 명탐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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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와 함께 다니며 깨 장사를 하는
장돌뱅이가 있었다.
다음 날 장사를 하기 위해
다음 장터로 갔는데 하필 여관이 만원이어서
잘 방이 없었다.
여관 주인이, 여럿이 합숙하는 큰방이 있으니
함께 자겠느냐고 해서 할 수 없이 그 방에서 묶게 되었다.
벌써 여러 날을 집을 나와 장돌뱅이 노릇을
하다가 보니 며칠 간을 마누라와 그 짓을 못했다.
새벽녘에 잠이 깨이자 마누라를 더듬었다.
한번 하자는 싸인이었다.
그러자 마누라가
"금방 해 놓고 또 할려구?"
라고 하는 것이다.
어떤 잡놈이 마누라를 범한 것이다.
불 같이 화가 난 깨 장수는 등불을 켜고
같은 방에 잔 남정네들을 모두 깨워
바지를 내리게 했다.
그리고선 남정네들의 거기에 깨를 확 뿌렸다.
단번에 범인을 찾을 수 있었다.
.
거기에
깨가 붙은 놈이 바로 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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