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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란

써~니 2022. 9. 17. 12:10

♣ 명절이란? ♣

 

명절(名節)이란 전통적으로 해마다 지켜 즐기는 날로

오래도록 계속된 관습에 따라 생겨난 기념일이자 휴일(연휴)이지요

옛날에는 계절에 따라 가일(佳日) 또는 가절(佳節)이라 하여

여러 가지 행사를 실시하였으며 이런 일들이 차츰 명절로 굳어진 것이지요

 

그렇지만 요즘은 양력 1월 1일 새해 첫날, 음력 1월 1일 설날,

음력 8월 15일 추석이 법정공휴일로 지정되어 명절로 기념하게 되었지요

또한 법정공휴일은 아니지만 음력 1월 15일 정월 대보름도 일부 가정에서 기념하고 있어요

 

전통적인 한국의 명절로는 음력 1월 1일의 설날과 15일의 정월 대보름,

4월의 한식, 4월의 부처님 오신 날, 5월의 단오, 6월의 유두(流頭), 7월의 백중(百中),

8월의 추석, 11월의 동지(冬至) 등이 있지요

그리고 10월은 상달이라 하여 천신(天神)에게 제사지내는 말날〔牛日〕과 강신일(降神日)이 있었으며

12월에는 납향날〔臘享日〕과 그믐날에 여러 행사를 벌였어요

이와 같은 명절은 대개 보름마다 한 번씩 오는 절기(節氣)와는 구분되는 것으로

계절에 따라 뜻깊은 날을 정한 것이지요

 

그러나 오늘날에는 음력설, 대보름, 추석 외에는 대부분 전통 명절이 기념되지 않고 있어요

이것은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옮겨옴에 따라 생겨난 변화라고 할수 있지요

또한 양력 1월 1일도 양력설이라 새해 첫날을 기념하는데 

이는 조선 후기 을미개혁 이후 양력이 도입되면서 명절로서 기념되었어요

따라서 이번 추석 명절은 우리나라 2대 명절의 하나로 아주 뜻깊은 날이지요

 

그런데 이번 추석은 예년보다 2주 정도 빨랐다 하지요

올해 추석(10일)은 2014년 추석(9월 8일) 이후 가장 이른 추석이지요

들판의 벼도 아직 누런 빛조차 들지 않았어요

 

추석은 음력을 기준으로 쇠는 명절이라 날짜 변동 폭이 크지요

추분(9월 23일 무렵)을 전후로 빠르면 9월 8일(1976년, 2014년),

늦으면 10월 8일(1919년, 1938년)까지 왔다 갔다 하지요

 

그 이유는 음력은 1년 길이가 354일이고 양력은 365일 이지요

그러니까 음력과 양력의 차이가 11일이 나는거지요 ( 365일 - 354일 = 11일 )

다시말해 음력이 양력보다 매년 11일이 빠르게 가고 있어요

그래서 이 차이를 없애기 위해 음력에서는 대략 3년마다 한번씩 윤달이라는

여분의 달을 두게 되었지요

이렇게 날수 보정을 해줘야 양력과 음력의 날짜가 계속 벌어지는것을 막을수 있는 거지요

 

이 때문에 추석 날짜는 매년 11일씩 빨라졌다가 2년이 지나면 다시 윤달(30일)이 오므로

한달뒤로 이동하여 다시 11일을 빼야하는 일이 반복 되는 것이지요

 

우리나라의 공식 역법은 양력이지요

조선 말기인 1895년 음력 11월 17일을 양력 1896년 1월 1일로 바꾸면서

그레고리력을 공식 채택했어요

그로부터 126년이 지났지요

이제 실생활에서 음력을 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대부분은 음력의 원리도 모르고 관심도 없어요

바닷가에서 고기를 잡는 어부 외에늕 실제로 알 필요도 없지요

그런데도 유독 ‘설(1월 1일)’과 ‘추석’은 음력을 쓰고 있어요

물론 오랜 옛날부터 내려오는 미풍양속이라 어쩔수 없기는 하지요

 

그러나 추석은 한해 농사를 끝내고 추수를 하는 것과 관계가 깊은 명절이지요

그런데 9월 10일은 추수하는 때가 아니지요

쌀 농사 추수 시기는 우리나라에서 언제나 10월 중순을 전후하지요

미국의 추석은 '추수감사절'이지요

미국은 추수감사절을 11월 넷째 목요일으로 정해 놓았어요

그때쯤이면 미국 많은 지역에서 추수가 끝나지요

매년 추수감사절은 일요일까지 4일간 연휴가 고정되어 있어요

가만히 보니 상당히 편리하고 합리적인 제도이지요

그래서 일본은 미국을 벤치마킹해 2000년 이른바 ‘해피먼데이’ 제도를 도입했어요

공휴일 일부를 월요일로 옮겨 토일월 3일 연휴를 만든 것이지요

연휴는 소비 진작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지요

 

우리도 미국처럼 추수 시기의 특정 요일을 "추석"으로 정하면 어떨까요?

예컨대 ‘10월 셋째 주 목요일’로 추석을 정하면 언제나 수목금토일 5일 연휴가 고정되지요

미리미리 계획을 세운다는 점에서 직장이나 개인 모두 편리할것 같아요

설날이야 음력 1월1일을 기념하는 날이니 어쩔수 없다 하드라도

추석만큼은 추수가 끝난뒤에 지냈으면 좋겠어요

다만 ‘추석 보름달’은 볼수 없는 경우가 많겠지요

전통이란 바꾸기 힘든 것인데 우리 경우는 더욱 그렇다고 하지요

하지만 때로는 전통 고집보다 합리적인 길을 택하는 것도 좋을듯 하네요

힘들겠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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