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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뒤에 남은 돈

써~니 2022. 12. 21. 16:53

죽은 뒤에 남은 돈

福 인가? 독인가?

쓰레기장에서 주인 없는 돈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4월 한 쓰레기 처리

회사는 혼자 살다가 죽은

노인의 집에서 나온 쓰레기

덤비에서 검은 봉지에 담긴

현금 4억 원을 발견했다.

 

버려진 유품 속에 섞여 나온

돈이 지난 해에만 약 1,900억

원에 달할 정도라고하니,

외롭고 궁핍한 생활을

하면서도 죽음 직전까지 돈을

생명줄처럼 움켜쥐고 있던

노년의 강박감을 말해준다.

 

돈은 써야 내 돈이다.

내가 벌어놓은 돈이라고

할지라도 내가 쓰지 않으면

내 돈이 아니라

남의 돈일 수밖에 있다.

 

노인들이 돈에 집착하는

이유는 자식이나 사회로부터

버림받았을 때,

최후에 의지할 곳은 돈 밖에

없다는 생각에서 나오지만,

사실 그 정도로 비참한 경우를

당하게 되면 설령 돈이

있더라도 별 뾰족한 수가 없다.

 

내가 죽으면 돈도 소용없고,

자식에게 상속한다고 자식이

행복해지지도 않는다.

 

잘못된 재산상속은 상속인에게

독(毒)이 든 성배를 전해 주는

꼴이다.

 

국내 재벌 치고 상속에 관한

분쟁이 없는 가문이 거의 없다.

 

재벌뿐 아니라 평범한

가정에서도 재산 상속을 놓고

가족 간에 전쟁을 벌이다시피

한다.

전부 원수로 지낸다.

 

남기는 건 재산인데 결과는

형제자매 간의 원수 관계다.

 

유산을 놓고 싸움질하는

자식보다 재산을 물려주고

떠나는 부모의 책임이 더 크다.

 

싸울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어 놓고 세상을 떠났 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 자식이나 형제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생각은

경우에 따라서는 착각일 수

있다.

 

자식들에게 돈을 남겨주고

떠나지 말고,

장의사에게 지불할 돈만

남겨두고 다 쓰라는 ㅁ발을 깊이

새겨 들어야 한다.

 

인생은 단 한 번이다.

 

그리고, 내 인생은 내 것이다.

 

하늘이 준 물질적인 축복을

마음껏 누리고,

마지막엔 탈탈 털고 빈손으로

떠나는 게 순리다.

 

혼자서 조용히 돈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시간이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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