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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동 하늘공원에 서울링 대관람차

써~니 2023. 3. 17. 11:28

◐ 상암동 하늘공원에 180m 대관람차 

프랑스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1840~1926)는

런던 템스 강변 사보이 호텔에 묵으면서 워털루 다리 그림을 41점이나 남겼지요

호텔 발코니에서 워털루 다리가 그때그때 연출해내는 빛의 변화를 민감하게 포착했어요

1889년 문을 연 사보이 호텔은 세계 처음으로 전등과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던 호텔이지요

템스강이 보이는 객실을 38개 갖고 있어요

 

호텔 앞쪽으론 크루즈선(船) 운항사 ‘우즈실버플리트(Wood’s silver fleet)’가 있지요

홈페이지를 보면 금년 12월 31일 밤 요트를 타고 식사·와인을 즐기며

새해를 맞는 프로그램을 1인당 595파운드(약 94만원) 가격에 벌써 예매 중에 있어요

템스강을 누비며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12인승 수상 택시도 영업 중이지요

 

또 템즈강가에는 대표적인 명소로 손꼽히는 런던아이(London eye)가 있어요

135m 높이를 자랑하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관람차인 ‘런던아이’

캡슐을 타고 꼭대기에 오르면 런던의 탁 트인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지요

맑은 날에는 약 40km 떨어진 윈저 성(Windsor Castle)까지 보일 정도이지요

그 짜릿함과 낭만을 느끼기 위해 매년 35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런던아이를 찾아요

 

그런데 런던아이는 매일 밤 빨간빛을 뽐내며, 템스 강의 야경을 붉게 물들이고 있어요

색깔이 빨간색인 이유는 코카-콜라의 시그니처 컬러이기 때문이지요

코카-콜라는 2015년부터 공식 스폰서로 활동하며,

런던아이의 특별한 순간들을 함께 만들어 가고 있어요

(공식 명칭 또한 ‘코카-콜라 런던아이’라고 하지요)

 

사실 사보이 호텔 부근 템스강 강폭은 300m 정도이지요

서울 한강의 3분의 1도 안 되고 있어요

유수량(流水量)도 초당 평균 65.8㎥로 한강(613㎥)에 비하면 초라할 정도이지요

템스강 명물 런던브리지 지점의 수심은 1.5m밖에 안 되고 있어요

그러나 템스강에선 매년 3월 마지막 토요일 케임브리지와 옥스퍼드 대학의

조정 경기(The Boat Race)가 열리지요

이때 25만명이 템스강에 나와 경기를 관람하고,

영국인 900만명 등 세계 2억명이 TV로 시청할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어요

 

그러나 한강에선 모네의 ‘워털루 다리’ 같은 작품이 나오기 힘들지요

한강을 조망하는 강변 호텔도, 레스토랑도 없기 때문이지요

‘강변’이란 이름의 리버사이드 호텔도 한강변에서 1㎞나 떨어져 있어요

강변 레스토랑으론 2014년 개장한 세빛섬 정도를 꼽을 수 있지요

유람선도, 수상스포츠도, 강변 카페도 거의 없어요

무엇보다 강 양쪽이 자동차 전용도로로 막혀 강으로 접근 자체가 어렵지요

 

그래도 한강을 무용지물로 그냥 둘수는 없어요

무언가 해야 하겠기에 오세훈 시장은 ‘한강 르네상스 2.0 버전’으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발표했어요

제일 눈에 띄는 것이 바큇살 없는 고리 모양의 서울링이지요

높이 180m로, 템스강 런던 아이(135m)보다 높아요

90m 높이 난지도 하늘공원 위에 세우면 전망 높이로는 세계 최고가 되지요

서울시는 난지도 매립쓰레기를 걷어내고

그곳을 첨단 도시로 개발하자는 제안도 검토해봤지만,

매립지 상단을 냄새 차단용 플라스틱 시트로 덮어씌운 사실을 확인하곤

선택지에서 제외시켰다고 하지요

빗물이 안으로 스며들지 못해 쓰레기 분해가 도무지 진척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서울링도 훌륭한 아이디어가 될 수 있어요

한강에도 세계적 랜드마크가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 상암동 하늘공원에 180m 대관람차…‘서울링’ 2025년 착공 추진

 

▲ 클로드 모네가 런던 사보이 호텔에 묵으며 1903년 그린 템즈강 워털루 브리지 그림.

▲ 템즈강가에 있는  대표적인 명소로 손꼽히는 런던아이(London eye)

▲ 런던아이의 아름다운 조명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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