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죽여줄까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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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늘 그래왔듯 오늘도
강렬한 몸짓으로 나를 유혹한다.
내 오감은 그를 바라보는
순간 만개하는 꽃처럼 활짝 열리고
주저없이 그를 온몸으로 받아 들일 채비를 한다.
한 달이면 몇 번이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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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있는 남편을 두고 나는 그를 만난다.
나는 그를 사랑한다 ..
이 사랑이 깊어지기 까지는 몇 번의
이별연습도 있었지만 결국
헤어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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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면 그를 만남으로해서 얻어지는 생의 희열이
세상의 어떤 오락이나 취미생활로도
채울 수 없을 만큼
아주 크고 풍성하기 때문이다.
종종 남편 곁에 누워서도 그를 생각한다.
그러나 죄 의식은 없다 .
남편은 이미 내가
그를 많이 사랑한다는 것을 눈치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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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깊은 내 남편은 속수무책으로
내가 제 자리에 돌아 오기만을 기다리는것이다.
나는 그런 남편이 좋다.
적당히 눈감아 주고 기다려주는
바다같은 맘을 지닌 그가 고맙기 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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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도 나는 그를 만났다.
그 시간을 나는 몹시 기다렸기 때문에
그를 보자 반가움에 온몸이 떨리기까지 하였다.
나는 먼저 두 손으로 그의 온몸을 쓰다듬어 주었다.
그의 앞에 서면 나는 가끔은 놀랄만큼
적극적인 여자가 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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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을 통해 그가 내 안으로 들어올 때면
기다렸다는듯 정신없이 그를 탐닉한다.
그의 향기로운 체취를 생각하면
나는 몽롱한 최음제에 취한듯
아무런 저항없이 그를 받아 들일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