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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틈 소나무

써~니 2023. 6. 21. 14:48

바위틈 소나무



어느 산길 비위틈에 가냘픈 소나무
한 그루가 가던 걸음 멈추게 합니다.
흙이라곤 갈라진 바위틈새 쌓여진 낙엽
찌꺼기뿐인데 언듯 보기에도 살아온 과정이
험난 했을 거란 짐작을 합니다.

오랜 비바람에 쓰러지지 않고
어떻게 견뎠을까? 가냘픈 몸 휘청거리는 모양새가
모진 세월에 숙련된 동작을 취해 보입니다.

기름진 땅에 무성하게 잘 자란 소나무의
화려함은 없지만 길가던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건
바위틈에 모진 생명 이어온 볼품없는
소나무의 생명력 때문이겠지요.

상품가치로 판가름 하자면
모진세월 이겨온 볼품없는 소나무가 당연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 반대의 사람에게
후한 점수를 줍니다. 좋은 환경 화려한생활
그런 것들에 길 들여진 사람에게 시선을 두고
닮으려 애를 쓰며 그렇게 되길 간절히 바라지요.
삶의 지표를 그런 것에 목표를 정합니다.
행복의 기준이 그런 것이라 믿기에 ...

과정이야 어떻든 결과의 화려함에
치중합니다. 어쩌면 모래위에 성을 쌓는 일이겠지요.
운이 좋아 일생을 화려함과 고통 없이 산다면 좋겠지만
세상은 공평해서 누구에게든 고통과 불행을 안겨줍니다.

오랜 세월 모진 풍파에 다져진 삶은
세상의 거친 풍파에도
조용하게 대처하는 능력이 잠재해 있습니다.
온실의 화초가 아닌 척박한 땅의 야생화가
향기가 짙은 이유입니다.

사람의 향기 찐하게 풍기는 사람에게는
지나온 세월의 고통이 서려있는 걸 봅니다.
말 한마디에도 경험이 있기에 힘이있고
자신감이 넘쳐 가장 존경받는 사람으로 우뚝 선 모습
우리는 그런 사람에게 갈채를 보내야겠지요.

모질게 엮어온 그사람의 삶 뒤안길을
가장 큰 값어치로 평가하는
현명한 안목을 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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