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웃음방

울고 싶어라

써~니 2021. 10. 19. 15:45

 

 

울고 싶어라

 

 

 

.

내 나이 36!

법적 처녀임은 물론이고 생물학적으로도 처녀다

학교도 S대 나왔고

직장도 좋은 곳으로 잡아서 무척 안정적이지만

키 작고 뚱뚱해서 남자가 주위에 한 명도 없었다

난 결혼하고 싶은데...

.

30대에 접어들면서 많은 선을 봤고

모두 한 시간짜리 남자들이었다

차도 마시는 둥 마는 둥 시계만,

그리고 휴대전화기만

보다가 그냥 가는 남자들이 대부분

.

어제도 선을 봤는데

남자가 한 시간이나 늦게 나왔다

그런데 이 남자 예의와 교양은 전당포에

저당 잡힌 것 같았다

최소한 선 자리엔 정장차림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깔끔하게 와야 하는데 찢어진

청바지에 청재킷....

.

그래도 36살이란 내 나이 때문에 굽히고 들어갔다

이 남자 다른 남자와는 달랐다.

오자마자 밥이나 먹으러 가자고 한다

밥 먹으러 가서 얘기를 나눴다.

그런데 예의 교양뿐만 아니라 상식도 없고...

한마디로 무식했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36살 노처녀! (.)

이 남자는 그나마 나와 많은 시간을 보내주었다

밥을 먹고 술을 마시러 갔다.

가장 오래 만난 남자고

같이 단둘이 술을 마신 첫 남자다.

취기가 조금 올랐을 때 이 남자,

"전문대도 괜찮겠냐?" 이러는 거다.

.

허걱! 초면에 반말!?

참자, 36살 노처녀!(.)

전문대라... 학벌이 결혼과 무슨 상관이랴

', 괜찮아요"

그 남자 다시 한번,

"진짜 진짜 전문대도 괜찮겠어?"

.

난 웃으면서,

"괜찮아요 전문대도, 그게 무슨 상관인가요"

개새끼! 울고 싶어라

그러자 그 남자 내 젖을 마구 문대는 것이다

젖 문대도 괜찮겠느냐를

난 전문대로 괜찮겠냐? 라고 들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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