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담, 야설, 고전

전설=꽃봉오리처럼 피어오른 젖가슴에

써~니 2021. 8. 3. 11:57

◈전설=꽃봉오리처럼 피어오른 젖가슴에

민들레꽃

옛날 어느 마을에 귀엽고 예뿐 외동딸을 둔 부자가 살았습니다
하지만 웬일인지 귀염둥이 외동딸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수심에 찬 얼굴을 하고 있었습니다

 


한창 꽃봉오리처럼 피어오른 젖가슴에

오래 전부터 빨간 종양이 고통을 안겨 주 었기 때문입니다

 

그때만 해도 남녀가 얼굴을 마주칠 수 없는

시절이라 남에게 꽃봉오리를 내놓고 보일 수 없어

가슴앓이를 해야만했습니다


이를 보다못한 몸종이 이 사실을

주인에게 알렸지만 주인은 엉뚱하게도 남의 남자 를 사모해서

그런 것이라며 의심만 더했습니다

 


어쩌다 얼굴을 마주치는 날이면

부정한 자식이라며 외면해 버렸습니다


억울함을 가눌 길 없던

외동딸은 마침내 자살을 결심을 하고 강물로 뛰어들었습니 다


하지만 생명을 거두는 것은 내 마음대로 안 되는 법
때마침 강가로 고기잡이를 나 온

착한 어부에게 발견되어 목숨을 건졌습니다

 


그런데 젖은 옷을 갈아 입히려고

처녀의 옷고름을 풀던 사공은 처녀의 젖가슴에 커 다란 종양을

발견하곤 그만 깜짝 놀랐습니다


어부는 함께 따라온 딸을 시켜서

얼른 들에 나가 약초를 캐오라며 알렸습니다


그 약초는 톱날처럼 잎이

날카롭고 줄기에는 하얀 털이 나 있었습니다


약초를 달여 먹인 얼마 후

처녀의 종양이 정말 씻은 듯이 나았습니다

 


나중에 어부는 집으로

돌아가는 처녀에게 약초를 싸서 보냈습니다


처녀는 그 약초를 뜰 아래 심은 후

이름을 어부의 딸 이름인 "浦公英"이라고 불렀 습니다

 


"포공영" 은 오늘날

민들레의 옛 이름으로 허준의 동의보감에 보면 민들레는 열을

없애주며 해독 작용을 하고 소변도 시원하게 한답니다

 


또한 건 위작용으로 간 기능을 도와주고 감기
편두통 기관지인후염 등

수많은 약리 작용으로 우리의 건강을 지켜 준다고 말했습니다


들에 지천으로 나 있는

민들레는 오늘도 아무렇게나 발아래 짓밟히는 꽃이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전설을

간직하고 있으며 우리에게 유용한 약초를 제공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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