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21 6

부러운 도둑

부러운 도둑 경찰서에 한 남자가 찾아와서 물었다. 남자 : "저는 요 앞에 사는데 어제 저희 집에 들어온 도둑을 잡아가셨죠?" 경찰은 무슨 문제가 생겼나 싶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대답했다. 경찰 : "그렇습니다만, 무슨 문제로 그러시나요?" ​남자 : "그냥 그 도둑하고 잠깐 얘기 좀 나눌 수 있을까 해서요." 경찰 : "그건 곤란합니다. 화가 많이 나서겠지만 어쩔 수 없네요." 남자 : "그게 아니고요.. 어떻게 마누라를 깨우지 않고 집에 들어왔는지 궁금해서요. "저는 아무리 조심해도 매번 실패 하거든요..."

유머♡웃음방 2023.06.21

바위틈 소나무

바위틈 소나무 어느 산길 비위틈에 가냘픈 소나무 한 그루가 가던 걸음 멈추게 합니다. 흙이라곤 갈라진 바위틈새 쌓여진 낙엽 찌꺼기뿐인데 언듯 보기에도 살아온 과정이 험난 했을 거란 짐작을 합니다. 오랜 비바람에 쓰러지지 않고 어떻게 견뎠을까? 가냘픈 몸 휘청거리는 모양새가 모진 세월에 숙련된 동작을 취해 보입니다. 기름진 땅에 무성하게 잘 자란 소나무의 화려함은 없지만 길가던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건 바위틈에 모진 생명 이어온 볼품없는 소나무의 생명력 때문이겠지요. 상품가치로 판가름 하자면 모진세월 이겨온 볼품없는 소나무가 당연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 반대의 사람에게 후한 점수를 줍니다. 좋은 환경 화려한생활 그런 것들에 길 들여진 사람에게 시선을 두고 닮으려 애를 쓰며 그렇게 되길 간절히 바라지요...

감동글 여운글 2023.06.21

품격 있는 적선

조 진사 대신 술값 계산한 점쟁이 친구 며칠 후 거액의 복채를 받게 되는데… 조 진사가 지필묵을 사려고 오랜만에 친히 장터에 나왔다. 세후 첫 장날이라 점쟁이 좌판이 보였다. 조 진사는 ‘올해 운세나 한번 볼까나’ 하고 발걸음을 멈추고, 거적때기를 깔고 쪼그려 앉아 있는 점쟁이 앞에 두루마기 자락을 추스르며 주저앉았다. 꾀죄죄한 점쟁이가 육갑을 짚어보더니 “칠월에 물 조심만 하면 운수대통은 아니더라도 무병무탈이오.” 조 진사가 껄껄 웃으며 “이 나이에 무슨 대통할 일이 있겠소, 무병무탈이면 족하지.” 바로 그때, 누가 먼저라 할 것도 없이 이구동성으로 소리쳤다. “어~이게 누구야!” 점쟁이와 조 진사는 서로 두손을 마주 잡았다. 두사람은 국밥집에 마주 앉아 탁배기 잔을 부딪히며 지난날 서당시절로 얘기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