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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틈 소나무

바위틈 소나무 어느 산길 비위틈에 가냘픈 소나무 한 그루가 가던 걸음 멈추게 합니다. 흙이라곤 갈라진 바위틈새 쌓여진 낙엽 찌꺼기뿐인데 언듯 보기에도 살아온 과정이 험난 했을 거란 짐작을 합니다. 오랜 비바람에 쓰러지지 않고 어떻게 견뎠을까? 가냘픈 몸 휘청거리는 모양새가 모진 세월에 숙련된 동작을 취해 보입니다. 기름진 땅에 무성하게 잘 자란 소나무의 화려함은 없지만 길가던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건 바위틈에 모진 생명 이어온 볼품없는 소나무의 생명력 때문이겠지요. 상품가치로 판가름 하자면 모진세월 이겨온 볼품없는 소나무가 당연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 반대의 사람에게 후한 점수를 줍니다. 좋은 환경 화려한생활 그런 것들에 길 들여진 사람에게 시선을 두고 닮으려 애를 쓰며 그렇게 되길 간절히 바라지요...

감동글 여운글 2023.06.21

품격 있는 적선

조 진사 대신 술값 계산한 점쟁이 친구 며칠 후 거액의 복채를 받게 되는데… 조 진사가 지필묵을 사려고 오랜만에 친히 장터에 나왔다. 세후 첫 장날이라 점쟁이 좌판이 보였다. 조 진사는 ‘올해 운세나 한번 볼까나’ 하고 발걸음을 멈추고, 거적때기를 깔고 쪼그려 앉아 있는 점쟁이 앞에 두루마기 자락을 추스르며 주저앉았다. 꾀죄죄한 점쟁이가 육갑을 짚어보더니 “칠월에 물 조심만 하면 운수대통은 아니더라도 무병무탈이오.” 조 진사가 껄껄 웃으며 “이 나이에 무슨 대통할 일이 있겠소, 무병무탈이면 족하지.” 바로 그때, 누가 먼저라 할 것도 없이 이구동성으로 소리쳤다. “어~이게 누구야!” 점쟁이와 조 진사는 서로 두손을 마주 잡았다. 두사람은 국밥집에 마주 앉아 탁배기 잔을 부딪히며 지난날 서당시절로 얘기꽃을..

K팝 방탄소년단의 위력

♣ K팝 방탄소년단(BTS)의 위력 ♣ 토요일인 17일은 서울 도심 곳곳에서 예정된 대규모 행사로 구름 인파가 몰리면서 도로 교통은 물론 안전관리에도 비상이 걸렸어요 일부 구간에서는 도로 전면 통제를 하였고 서울시는 시민들의 안전 귀가를 위해 대중교통 배차를 늦은 밤까지 늘렸지요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는 낮 12시 부터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축제 ‘BTS 10th 애니버서리 페스타’가 시작됐어요 이른 아침부터 팬클럽 ‘아미’들이 몰려들었고 행사장으로 향하는 5호선 지하철도 각국 팬들로 북적였지요 오후에는 멤버 RM이 참석하는 이벤트와 불꽃놀이까지 예정돼 있어 엄청난 규모의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전망했어요 서울시와 경찰은 30만명, 주최 측은 최대 75만명이 모일 것으로..

감동글 여운글 2023.06.21

노신사의 짝사랑

노신사의 짝사랑 어떤 남자가 출장을 갔다. 가서 보니 세면도구를 빠뜨렸다. 대충 편한 차림으로 세면도구를 사러 나섰다. 불이 훤히 켜진 화장품 가게에 여자 점원이 혼자 앉아 티브이를 보고 있었다. 그 모습이 너무나 예뻐 보였다. ​밖에서 가게를 훑어보니 세면도구도 있을 것 같아 화장품 가게로 들어갔다. 그녀는 밖에서 보는 것보다 더 육감적인 몸매에 눈부신 미모를 가지고 있었다. 그도 모르게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한동안 뛰지 않던 가슴이 아니던가. 한 겨울처럼 황폐하던 가슴에 훈훈한 봄기운이 감돌았다. ​평소에 그리던 이상형의 여자. 그토록 찾아 헤매던 마음속의 여자를 마침내 출장을 가서 찾게 되다니. ​여기는 여우같은 마누라의 감시망도 없는, 몸도 마음도 홀가분한 곳이 아닌가. ​그날부터 그는 문지방이..

유머♡웃음방 2023.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