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글 여운글 259

모든것은 마음에 있다

모든것은 마음에 있다 아주 옛날 산골에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 아이가 하나 있었다. 아이는 배가 고파 온 종일 우는 게 일이었다. 아기의 부모는 우는 아이에게 회초리로 울음을 멎게 하였다. 그러다 보니 아이는 하루에도 몇 번씩 매를 맞았다. 그날도 부모는 우는 아이에게 매질을 하고 있었다 그때 집 앞을 지나던 노스님이 그 광경을 보고 집으로 들어와서 매를 맞고 있는 아이에게 넙죽 큰절을 올렸다. 그것을 보고 있던 부모는 으아 해서 스님께 물어보았다. 스님은 어찌하여 하찮은 아이에게 큰절을 하는 것입니까. 이에 스님은 예 이 아이는 나중에 만인 지상 일인지하인 정승이 되실 분입니다. 그러니 곱고 귀하게 키우셔야 합니다. 하며 자리를 떠났고, 아이의 부모는 그 후로 매를 들지 않고 공을 들여 아이를 키웠습니다..

감동글 여운글 2022.12.19

폴란드와 우리나라

♣ 폴란드와 우리나라 ♣ 1944년 8월 1일 독일군 점령하에 있던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저항군(국내군)이 일제히 봉기했어요 소련군이 독일군을 격파하면서 바르샤바에 접근하자 자력(自力)으로 독일군을 몰아내고 소련군 진주 전에 자주독립을 쟁취하기 위해서였지요 이것이 바로 2차 대전 당시 최대 규모의 봉기로 불리는 ‘바르샤바 봉기’였어요 하지만 파죽지세로 독일군을 격파하며 진격하던 소련군은 바르샤바로 진입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폴란드 동부 지역에 머물렀지요 이는 반공(反共) 성향이었던 폴란드 저항군이 궤멸되길 바랐기 때문이지요 소련군의 방조 아래 독일군은 60여 일 동안 바르샤바를 말 그대로 초토화 시켰어요 바르샤바 독일군 사령관 하인리히 힘러는 “바르샤바를 완전히 뭉개버려라. 도시에 건물이 하나라도 남..

감동글 여운글 2022.12.17

일본과 잉글랜드

♣ 일본과 잉글랜드 ♣ 최근 세계 축구를 이끄는 핵심적인 키워드는 ‘빌드업’ ‘압박’ ‘전환’ 세 가지이지요 수비 진영부터 정확하게 상대 진영으로 볼을 전개하는 빌드업, 상대 팀의 공격을 조직적으로 방해하는 압박, 볼을 빼앗았을 때 상대의 빈 공간을 효과적으로 파고드는 전환 이 세 가지를 두루 갖춘 팀이 세계 축구를 지배하고 있어요. 일본 축구 대표팀은 지난 16강전에서 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를 맞아 이 세 가지를 다 보여줬지요 빌드업과 전환의 경우,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차분한 패스 전환과 역습을 위한 빠른 패스 전개를 두루 활용했어요 압박의 경우에도 상대 진영부터 조이는 전방 압박과 아군 진영으로 상대를 깊게 유인해 압박하는 후방 압박까지 시의적절하게 사용했지요 비록 승부차기에서 패배했지만 경기 내용..

감동글 여운글 2022.12.17

젊어서와 늙어서

젊어서와 늙어서 젊어서는 능력이 있어야 살기는 편안하나 늙어서는 재물이 있어야 살기가 편안하다. 재산이 많을수록 늙는 것은 더욱 억울하고 인물이 좋을수록 늙은 것은 더욱 억울하다. 재산이 많다해도 죽어 가져갈 방도는 없고 인물이 좋다해도 죽어 가져갈 도리는 없다. 성인 군자라도 늙음은 싫어하기 마련이고 도학 군자라도 늙음은 싫어하기 마련이다. 주변에 미인이 많으면 바보라도 좋아하나 주변에 노인이 많으면 군자라도 싫어한다. 아파 보면 달라진 세상 인심을 잘 알 수 있고 늙어 보면 달라진 세상 인심을 잘 알 수 있다. 대단한 권력자가 망명 신세가 되기도 하고 엄청난 재산가가 쪽박 신세가 되기도 한다. 육신이 약하면 하찮은 병균 마저 달려들고 입지가 약하면 하찮은 인간마저 달려든다. 일이 풀린다면 어 중이 떠..

감동글 여운글 2022.12.12

친정엄마

♡ 친정엄마 ♡ 남편이 운영하는 회사가 결국 부도 처리되었다. 오늘 집으로 법원 집달관이 찾아와 드라마에서만 보던 압류 딱지를 여기저기 붙이고 갔다. 아이들은 창피에서 학교도 못 다니겠다며, 방 안에 틀어박혀 있다. 결혼해서 짧지도 길지도 않은 세월을 사는 동안 힘든 일 참 많았지만, 지금만큼 힘든 적은 크게 없었던 것 같다. 오늘따라 친정엄마 생각만 난다. 그래서 무작정 친정으로 찾아갔다. "엄마, 나.. 너무 힘들어" 등이라도 토닥이며 위로해줄 줄 알았던 엄마는 부엌에서 냄비 세 개에 물을 채우고 끓이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첫 번째 냄비에는 당근을 넣고, 두 번째 냄비에는 달걀을 넣고, 세 번째 냄비에는 커피를 넣으시는 것이었다. 팔팔 끓어오르기 시작한 세 개의 냄비. 그럻게 아무 말 없이 한참이 지..

감동글 여운글 2022.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