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 130

극락

집안 살림에 동네일까지 잘해 마을의 보물덩어리인 몽촌댁, 바위에서 떨어져 정신을 잃는데… 몽촌댁은 동네의 보물덩어리다. 시부모 살아생전에는 얼마나 잘 모셨는지 단옷날 고을 원님으로부터 효부상으로 비단 세필을 받기도 했다. 또 동네일이라면 집안 살림을 접어두고라도 앞장섰다. 핏줄도 아닌데 혼자 사는 할머니가 딱하다며 죽을 쒀 나르고 가마솥에 물을 한솥 데워 목욕시키는 것은 다반사다. 동네로 들어오는 외나무다리가 흔들린다고 남편과 둘이서 온종일 말뚝을 박는가 하면, 남의 집 길흉사엔 새벽부터 밤늦도록 제집 큰일처럼 척척 일을 처리했다. 아니라 일 잘하면 박색이라는데, 몽촌댁은 채홍사가 봤다면 궁궐로 이끌려 갈 만큼 천하일색이었다. ​ 남편 박 서방도 마음씨가 무던한데다 육척 장신에 어깨가 떡 벌어지고 허우대..

인생이라는 여행길

인생이라는 여행길 열 살 때는 어디 간다면 무조건 좋다고 따라 다녔던 나이 인생은 신기했습니다 스무 살 때는 친구들과 함께라면 무엇을 하든 어디를 가든 그냥 좋았던 나이 인생은 무지개였습니다 "> 서른 살 때는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행선지는 묻지도 않았던 나이 인생은 데이트였습니다 마흔 살 때는 어디 한번 가려면 애들 챙겨야 하고 이것저것 준비로 걸리적거리는게 많지만 꼭 한번 가보고 말겠다고 다짐했던 나이 인생은 해외여행을 꿈꾸는 것 같았습니다 쉰 살 때는 종착역이 얼마나 남았나 기차표도 챙기어 놓고 내리는 물건 없나 이것저것 살피는 나이 인생은 기차여행 같았습니다 예순 살 때는 어딜 가도 유서 깊은 역사가 먼저 눈에 들어오는 나이 인생은 고적답사 여행같았습니다 일흔 살 때는 나이 학벌 재력 외모 등..

유머♡웃음방 2023.01.28

화장(火葬)

부모없이 외가에서 자란 유일문 아버지가 살아있다는 외할머니 유언에 봉화 춘양 땅 만석봉 바위굴로 갔는데… 젊은 나이에 예문관에 들어가 왕의 총애를 받던 유일문이 어느 날 슬픈 전갈을 받았다. 한평생 자신을 키우는 데 갖은 정성을 바친 외할머니가 중풍으로 쓰러졌다는 것. 왕의 윤허를 받아 곧장 말을 타고 강원도 영월로 향했다. 자꾸 눈물이 흘러 산천이 물속에 잠긴 듯 어른거렸다. ​ 어려서부터 외가에서 자란 유일문은 부모에 대한 기억이 어렴풋하다. 서당에 들어가 을 배울 무렵, 부모님이 사무치게 그리워 외할머니에게 진실을 알려 달라고 울면서 매달렸다. 얼굴을 치마폭에 묻고 한참을 우신 외할머니는 “네가 세살 때 엄마는 열병에 걸려 죽고, 아버지는 집을 나가 이때껏 소식조차 없다”고 대답했다. 섧게섧게 우는..

생활의 지혜

* 생선요리를 하니 손에서 냄새가? 생선이나 마늘 같은 음식 냄새가 배어 지독하죠? 식초로 닦아보세요 ​ * 떡을 써는데 칼에 붙어요? 칼에 랩을 씌우거나 떡에 씌우고 잘라보세요 ​ * 옥수수 보관은? 옥수수는 금방 변하는 음식입니다. 샀을 때 모두 삶아서 냉동실에 넣고 먹을 때 쪄서 먹으면 아주 오래 먹을 수 있어요 * 파가 남아서 자꾸 버려요? 냉장고에 보관할 때 신문지에 말아서 보관하면 보관 기간이 3배 연장! ​ ​​​ * 감자가 싹이 났어요? 싹이 나지 않게 하려면 신문지에 말아서 비닐에 넣고 야채실에 보관 오래가요 ​ ​ * 차에 꿀을 넣었는데 하얗게 변했다? 레몬을 조각내어 넣어보세요 하얀 게 풀려요 ​ * 튀기는데 기름이 튀어요? 야채나 생선을 튀길 때는 기름에 소금 한 줌을 넣으세요. 특..

생활정보방 2023.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