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시어머니 호된 시집살이도 눈물 한바가지로 견딘 효실 남편 시앗소식에는 잠 못 이루는데… 가난한 선비의 딸, 효실이 부잣집 노 대감의 외아들에게 시집갔다. 인물 좋고 착하고 예절 바른 효실이 시집을 잘 갔다고 동네가 떠들썩했다. 그런데 효실은 시집살이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친정 신행길을 다녀오고 바로 알아차렸다. 시집식구라고는 시어머니 하나뿐이어서 극진히 모시겠다고 다짐했지만, 새침한 시어머니는 작정하고 효실의 오장육부를 뒤집기 일쑤였다. “한번 풀어보고 하도 기가 막혀 그대로 처박아 놓았다. 네 눈으로 똑똑히 봐라. 이것도 혼수라고…. 끌끌끌.” 효실은 우물가에서 실컷 울고 난 뒤 세수하고 들어오는 게 일상사가 되었다. 두살 위의 신랑, 용무도 제 어미한테 시달리기는 마찬가지였다. “내가 너를 어떻게 ..